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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취미로만 쓸 줄 알았는데…우편물 배달하는 드론

<앵커>

항공 촬영과 취미 삼아 날리던 무인기 드론이 요즘은 공공 서비스 분야까지 빠르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산림 방제에 이어 드론을 이용한 산간지역 우편물 배달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멀지 않은 시점에 섬과 산간 등 배송이 어려운 지역의 우편물 배송은 드론이 맡게 될 전망입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수 제작한 드론에 집배원이 택배 상자를 넣습니다. 날개가 돌아가더니 금세 드론이 150m 상공으로 높이 떠오릅니다.

5kg짜리 우편물을 싣고 출발한 지 7분 만에 2.3km를 훌쩍 날아서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 앞에 우편물을 꺼내 들자 드론은 다시 이륙해 우체국으로 돌아옵니다.

이륙에서 귀환까지 모든 과정은 저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우편물을 배달하려면 험한 산길을 자동차로 오르내리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됐습니다.

그런데 이 드론 덕분에 배송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배송에 활용된 드론은 왕복 20km 이내 거리를 40분 동안 시속 30km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 최대 145km 구간을 다녀야 했던 산간지역 집배원들의 업무 부담도 크게 덜게 됐습니다.

[조대영/영월 집배원 : 산 중턱이나 7부 능선에 사시는데, 그런 곳에 한 번 갔다 오려면 보통 30분, 40분씩 걸립니다. 그러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데, 드론이 대신해줄 수 있다면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해 섬과 산지 등에서 모의 배송을 하며 안전성을 점검해왔습니다.

[강성주/우정사업본부장 : 이제 앞으로 실제로 배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서… .]

또, 내년엔 2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한 뒤 이르면 2021년부터 드론 배송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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