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성 "3년간 4만 명 채용·180조 투자"…이재용 힘 실어주기?

<앵커>

삼성이 향후 3년 동안 4만 명을 신규 채용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18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일 그룹으로 내놓은 투자 고용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일선 복귀를 알리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집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핵심 업종의 경쟁력을 지키고 신사업 분야를 키우는 데 집중됩니다.

중국의 추격이 거센 반도체 산업 기술 격차를 벌리고, AI와 5G, 전장부품, 바이오 4개 미래 먹거리 분야를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3년간 투자한다는 180조 원은 국내 GDP의 10%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130조 원은 국내에 투자되고, 나머지 50조 원은 해외 공장 증설과 외국기업 인수 합병 등에 사용됩니다.

애초 3년 동안 2만에서 2만 5천 명 수준으로 잡았던 채용 계획은 4만 명으로 늘렸습니다.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삼성전자 서비스 협력사 직원 8천 명 정도를 빼면, 연간 2~3천 명이 추가로 고용되는 셈입니다.

삼성은 투자를 늘려 협력사 채용이 확대되는 등의 간접 고용 효과는 70만 명에 달할 거라고 추산했습니다.

[정재웅/삼성전자 상무 :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진정성 있게 꾸준히 (계획을) 실행하겠습니다.]

신규투자 재원의 90%는 삼성전자가 대고 나머지는 계열사들이 부담합니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86조 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연 65조 원 수준이어서 재원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재계의 분석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통 큰 투자가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거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