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내일 재소환…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할 듯

<앵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내일(9일) 오전 특검에 재소환됩니다. 김 지사는 SNS에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내일 오전 9시 반 김경수 경남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특검은 첫 번째 소환 당시 김 지사에게 해야 할 질문들을 다하지 못했다며 추가 소환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제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 소환돼 18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던 김 지사는 사흘 만에 다시 소환되면서 특검팀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출판사 사무실을 찾아 댓글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고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지시한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특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위 외교관직을 대가로 약속하며 드루킹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정치적 대가를 바라고 댓글 조작을 벌인 드루킹 일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조사에서 김 지사는 출판사 사무실을 찾아 경공모 조직에 대한 소개는 받은 적 있지만, 킹크랩 시연회는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소환에서도 김 지사는 자신을 향한 모든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