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전기료, 가구당 평균 1만 원 덜 낸다…취약층 더 지원

<앵커>

얼마나 나올까 두려웠던 올여름 전기요금 걱정, 조금은 덜게 됐습니다. 정부가 올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전기 요금에 한해서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대략 한 집당 한 달에 1만 원 정도 혜택을 보게 되고 취약 계층은 추가 지원을 받습니다. 7월분 고지서를 이미 받은 가정은 다음 달 요금에서 빼 주기로 했습니다.

먼저 오늘(7일) 정부 발표 내용을 화강윤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현행 누진제는 모두 3단계로 돼 있습니다.

200kWh까지는 kWh당 93.3원을, 400kWh까지는 187.9원, 그 이상은 280.6원을 부과합니다.

정부는 7월과 8월 두 달간 1단계와 2단계 누진 구간 상한선을 각각 100kWh씩 높이기로 했습니다.

300kWh까지 1단계 요금을, 500kWh까지는 2단계 요금을 적용받아 요금을 덜 내게 되는 겁니다.

1,512만 가구 전체 평균을 내면 한 달에 10,370원 정도 덜 부담하게 됩니다.

[백운규/산업부 장관 : 누진제 영향을 많이 받는 200kWh와 400kWh 부근 사용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7월 청구서가 발송된 가정은 인하분을 8월 요금에서 빼주기로 했습니다.

취약계층의 경우 전기요금 지원액수를 늘립니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같은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전기요금 복지할인 금액을 7월과 8월에 30% 더 늘립니다.

또 영유아를 키우는 가구의 전기요금 할인 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합니다.

이번 대책에 소요되는 비용은 2,761억 원으로 정부는 일단 한전이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누진제 완화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급량이 충분해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