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조현천 자택 압수수색…'계엄 문건' 윗선 수사 본격화

<앵커>

기무사 계엄 문건 수사단이 지난 3일 한민구 전 국방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윗선으로 지목된 두 사람에 대한 강제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지>

군검 합동수사단은 지난 3일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노수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이 계엄령 검토 지시와 문건 작성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한 전 장관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겁니다.

앞서 합수단은 문건 작성자 등으로부터 한 전 장관과 조 전 사령관이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령 검토 지시자로 지목된 만큼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합수단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조 전 사령관에게 귀국을 종용한 뒤 귀국 거부 의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 청구와 여권 무효화를 통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기무사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각종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한 전 장관을 불러 문건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