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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일 염려 없는데…보험금 담보 대출 '고금리 장사' 여전

<앵커>

자신의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보험계약대출'의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대출금을 떼일 걱정도 없는데,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한다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험계약대출은 46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빚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고객의 보험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적은 데도, 일부 상품의 대출 금리는 지나칠 정도로 높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신고된 보험계약대출 불만 사례의 34%가 대출이자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3개 대형 생명보험사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대출금리가 7%에서 9%를 훌쩍 넘었습니다.

특히 대출금리에 포함되는 가산금리가 평균 2.07%로 다른 금융기관보다 높았는데, 보험사 측에선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성근/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과장 : 약정서에도 가산금리를 명시하지 않고 있고,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대출할 때도 설명하는 부분이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업계에선 "보험계약자들이 받을 보험금의 이율이 높아 금리가 높을 수 있다"고 해명하지만, 가산금리가 높지 않은 보험사도 적지 않아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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