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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폭염에 가뭄까지…섬마을은 매일 물 전쟁

<앵커>

지독한 폭염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특히 섬마을들이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실어 나르는 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섬마을을 KBC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도에서 뱃길로 1시간 반 남짓, 25가구 49명이 사는 작은 섬 독거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비 소식마저 끊겨 섬 곳곳이 타들어 갑니다.

우물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찾아오는 급수선이 섬마을의 유일한 생명선입니다.

[윤홍준/진도 독거도 이장 : 우리 욕심 같아서는 날마다 물 갖다 줬으면…흡족하지 못할 정도라 20일 마다고 그것도 순번이 안 되면 전화도 계속 해야 되고….]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주민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물과의 전쟁입니다.

급수선이 들어올 때마다 물을 충분히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집집마다 크고 작은 물탱크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빨래는 쌓여가고 설거지물을 아끼기 위해 일회용품을 쓰고 있습니다.

[안인배/독거도 주민 : (급수선이)갖다 주면 빨래하고 나눠서 쓰고 그러는데 세수도 못할 때도 있어요, 물이 없어서.]

물 부족에 허덕이는 섬마을은 진도군에서만 24곳. 급수선이 하루도 쉬지 않고 드나들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에 비 소식마저 없는 섬마을의 주민들은 하늘 쳐다보는 게 어느새 일과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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