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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문건 제목 수정…위장 TF까지 운영한 기무사

<앵커>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문건의 처음 제목은 '현 시국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당시 촛불집회 정국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준비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숨어서 이것을 작성하기 위해 위장 TF까지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공개된 기무사 계엄령 문건, '전시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방안'입니다.

그런데 특별수사단 수사 결과 원래 제목은 '현 시국 대비계획'이었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제목이 바뀐 시점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제목을 바꾼 의미 자체가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계엄 매뉴얼의 구체화라기보다, 지난해 3월 탄핵소추가 기각될 경우 촛불집회가 확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비해 작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기무사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위해 위장 TF를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의 TF로 활동하면서 인사와 예산을 확보했고 내부 전산망에서 분리된 장비를 사용했습니다.

또 TF 운영이 끝난 뒤에는 사용한 전자기기를 모두 포맷해 활동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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