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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복직 촉구"…불덩이 아스팔트 위 '오체투지 행진'

<앵커>

뜨겁게 달아오른 오늘(2일), 서울 도심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행진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을 막고 조속히 일터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오늘 현장을 정다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검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불덩이 아스팔트 위로 양 무릎을 꿇더니 두 팔꿈치를 대고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합니다.

몸의 다섯 부분을 땅에 대는 오체투지, 도로 위로 비 오듯 땀을 쏟아내는 이들의 가슴팍에는 '끝낸다 해고'라는 간절한 구호가 선명합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도로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양한웅/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 지독한 폭염이지만 우리의 간절함이 반드시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복직시키기를 바랍니다.]

오체투지 행진이 진행되는 서울 조계사 앞입니다. 아스팔트 온도를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해봤더니 43도에 이릅니다.

오체투지 행진에는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와 조계사 승려, 전교조 조합원 등이 참여했고 KTX 복직 여승무원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참가자들은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이 조속히 일터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숨진 해고 노동자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까지 2시간 동안 행진했습니다.

[강환주/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있는데요. 아직 복직하지 못한 우리 119명 조합원들의 더 이상의 안타까운 죽음을 방지하고, 빠른 복직을 위해서…]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6월 숨진 30번째 해고 노동자 김주중 씨의 49재 날인 이달 14일까지 복직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정부와 사측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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