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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 진행된 '개기월식'…전 세계가 즐긴 환상 우주쇼

<앵커>

오늘(28일) 새벽, 달과 지구가 펼친 이 우주쇼, 혹시 보셨나요? 보름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사라지는 개기월식이 21세기 들어 가장 긴 시간 동안,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년 뒤에야 다시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긴 개기월식은 한동안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말고도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밤잠 못 이루고 환상적인 우주쇼를 즐겼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휘영청 떠오른 보름달의 귀퉁이가 어둠 속에 잠기기 시작하더니 1시간여 만에 완전히 사라집니다.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입니다.

3시 24분부터 어둠에 물들기 시작한 달은 새벽 4시 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맑은 날씨여서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텐트에서 쪽잠을 자며 이 우주쇼를 기다린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지호/서울 강남구 : 20분 자고 봤는데, 달이 사라지니까 아쉬워요. 피곤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저걸 보니까 별로 안 피곤해요.]

다만 해가 일찍 뜨면서 다시 달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은정/경기도 부천 : 이런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보면서 아이들과 같이 느낌을 나누니까,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동안 보기 힘들 우주쇼를 만끽했습니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가운데를 지나가면서 21세기 들어서 가장 긴 4시간에 걸쳐서 이뤄졌습니다.

다음 개기월식은 3년 뒤인 2021년에 다시 볼 수 있지만 이처럼 천천히 진행되는 장시간의 우주쇼는 100년이 더 지나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천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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