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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썰렁' 지하는 '북적'…폭염에 상권도 희비교차

<앵커>

요즘 같이 더울 때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지하도를 찾게 되죠.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지하 쇼핑센터나 백화점으로 사람이 몰리는 반면, 지상은 텅 비어 있는 때가 많다고 합니다. 폭염이 지상과 지하 상권의 희비까지 엇갈리게 만듭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으로 지하 쇼핑센터로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평소 인파로 북적였던 서울 도심이지만 푹푹 찌는 폭염에 지상 인도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하 쇼핑센터는 더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지상 상권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영옥/서울 구로구 : 밖에서 시장을 보러 왔는데 더워서 지하상가 들어오면 시원하니까 (구경하고 있어요.)]

한낮 명동 거리도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봐도 훨씬 한적해 보입니다. 지상과 지하, 양쪽 상인들의 희비도 엇갈립니다.

[변혜빈/지하상가 상인 : 더워서 밑에 (지하가) 시원하니까 구경하다가 옷 사시는 분들도 있고 땀 식히다가 어디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매출도 많이 오르고 바빠지고 있어요.]

반면 지상의 상점들은 에어컨 켜놓고 문까지 활짝 열어놨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진 못합니다.

[상인/서울 중구 : 원래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았거든요. 작년에는 덥다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손님이) 작년에 비해 30~40% 정도 떨어진 것 같아요.]

늘 노인들로 붐볐던 서울 종로구의 탑골 공원은 텅 비었고 반면, 인근 더위 쉼터나 지하철 역사, 백화점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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