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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보물선' 주가조작·가상통화 발행사기 조사

<앵커>

최근 불거진 보물선 논란과 관련해서 금융감독원이 주가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가상통화를 통한 사기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 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배에는 약 150조 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의 주식이 한동안 급등했습니다.

지난 5일 2명의 투자자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주식양도 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신일그룹의 대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신일그룹이 지난달 1일 설립된 신생회사로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한 사실이 알려지고 돈스코이호에 실제로 보물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제일제강의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금감원은 신일그룹 주식이 보물선 발견 발표를 하기 전인 지난 5월쯤부터 이미 거래량이 급증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또 신일그룹이 올해 초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것을 둘러싸고도 문제가 없는지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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