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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호빵맨' 정치권·시민 추모…일부에선 '잔치국수' 조롱

<앵커>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는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많이 찾아와 긴 행렬을 이룰 정도입니다. 어제(24일)까지 8천 명 정도가 조문을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대다수 국민들까지 안타까워하는 그의 죽음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한심한 상황이 벌어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촌철살인의 진보 아이콘이자 정치에 유쾌함과 신선함을 더했단 평가를 받는 고 노회찬 의원.

많은 시민이 손 편지를 보내 노동자와 함께했던 노 의원을 추모했고

[최석/정의당 대변인 : 다음엔 그렇게 오래오래 함께해요. 무거운 짐 짊어지게 해서 미안해요. 어려움을 외면해서 미안해요.]

'호빵 MAN'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고인을 기리는 만평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조롱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조원진 의원의 보좌관이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날짜인 7월 23일을 좌파 척결 기념일로 정해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글과 함께 잔치국수 사진을 올린 겁니다.

탄핵 인용된 날을 촛불 시민 혁명 기념일로 지정하겠다며 잔치국수 먹는 사진과 글을 남겼던 고 노회찬 의원을 비꼬며 조롱한 겁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를 져버렸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김우석/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 분노의 정치가 신뢰사회의 적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정치혐오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그 혐오가 결국 (정치) 불신이 되고.]

조원진 의원의 보좌관은 물의를 일으킨 것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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