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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北, 폼페이오 손에 '비핵화 로드맵' 쥐어줄까

<앵커>

북한 핵 협상의 2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북한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와 관련해 무엇을 얻어올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북한이 그냥 폼페이오 장관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동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북 성과가 신통치 않으면 대북정책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한미 훈련 중단에도 영변 핵시설은 계속 가동되고 있고 미사일 엔진공장이 확대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트럼프로서는 대북 정책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뭔가를 얻어내야 할 상황입니다.

북한은 상대적으로 느긋하지만 그렇다고 폼페이오를 빈손으로 돌려보내기는 어렵습니다.

[최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미국 내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태도에서 180도 바뀌어서 오히려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압박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군 유해 송환과 미사일 엔진시험장 파괴, 그리고 핵 신고나 사찰단 수용 같은 추가적인 비핵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하지만 단계별 체제안전보장을 원하는 북한이 미국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쉽게 수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노영)  

▶ 폼페이오, '비핵화 미션' 들고 방북…김정은 면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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