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후기? 그대로 믿지 마세요'…"성분 40배 과장"

<앵커>

인터넷으로 물건 살 때 다른 사람의 체험 후기를 보고 상품을 살지 말지를 결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인데요, 이를 악용해 허위, 과장 광고를 한 식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누적 방문자 수가 200만 명이 넘는 한 블로그입니다.

천마즙을 마셨더니 어릴 때부터 앓아온 고혈압이 나아졌다는 등 효능에 대한 글이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블로그에 나온 이런 사용 후기를 보면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쑥 올라갑니다.

[주유민/서울 송파구 : 주로 파워블로거를 신뢰하고 정보의 양이나 어떤 후기, 댓글 이런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보고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식약처 단속 결과 블로거를 동원해 허위 또는 과대광고한 건강식품 업체 13곳이 적발됐습니다.

[신용주/식약처 사이버조사단 서기관 : 광고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인블로그 등에 해당 제품이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다는 내용으로 광고하였습니다.]

특히 천마, 민들레, 녹용 등 원료 함유량을 거짓으로 표기한 업체들도 적발됐습니다.

민들레즙이 80%라는 식품, 알고 보니 2.4%만 들어 있었습니다.

원료 100%라는 또 다른 제품은 실제로는 3.6%에 불과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른바 블로그를 통한 허위 광고 단속을 강화하고, 의학적으로 검증 안 된 남의 경험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