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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나흘 만에 사과했지만…직원들은 단체행동

<앵커>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박삼구 회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박 회장은 대표가 숨진 협력업체와 고객, 임직원들에게까지 사과했지만 좀 늦은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내일(6일)부터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시작합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임원들과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회장은 먼저 기내식 임시 공급업체의 협력사 대표가 숨진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불편을 겪은 승객과 직원들에게도 사과했습니다.

공정위 조사와 주주소송 움직임에 대해서는 잘못한 게 있으면 책임지고 오해는 풀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금호아시아나그룹에 1천6백억 원 투자를 받기 위해 아시아나의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새 업체의 계약조건이 여러 면에서 더 유리했기 때문"이었다며 부인했습니다.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하신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박 회장은 공식 사과했지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SNS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내일과 오는 8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 그리고 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다는 계획입니다.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기업과 총수에 대한 폭로 양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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