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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한 핵·미사일 시설 은밀 운영"…협상 압박 수단?

<앵커>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공장을 확장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을 은밀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 내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미국 내 의심이 커진 건지, 아니면 협상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흘린 건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함흥의 미사일 엔진 제조공장 사진입니다. 두 달 전 뼈대만 있던 건물들이 지붕까지 완성됐습니다.

지난해 8월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던 곳으로, 노동신문에 실린 조감도와 거의 비슷하게 지어졌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고체연료 로켓엔진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폭로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강성 지역에 영변 핵시설 2배 크기의 농축시설이 있다는 것을 미 정보당국이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런 시설을 자진신고 하느냐가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해 보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미 정보당국이) 지금 북한과 협상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할 의지가 없음을 언론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북한을 좀 더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북한으로선 협상력 제고를 위해 미사일 엔진 공장 등 기존 시설의 확장과 은폐를 어느 시점까지는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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