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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줄고 생태계 살아나"…'4대강 보' 철거 논의 본격화 전망

<앵커>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전국 4대강의 보를 열어놓고 살펴봤더니, 물의 흐름이 빨라져 녹조도 줄고 생태계도 살아나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만큼 보를 철거하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3개 보 가운데 가장 상류에 있는 세종보입니다.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이 수문을 통해 시원스레 빠져나갑니다.

보 안쪽 모래톱 곳곳에는 풀이 무성해졌습니다. 수문 아래에도 고운 모래들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전경하/세종시 주민 : 풀도 자라고 새도 많이 오고요, 악취가 일단 안나요.]

정부 조사결과 4대강의 보를 연 이후 물 흐름이 최대 4배나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조류 농도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수문을 완전히 연 금강과 영산강 보에서 40%가량이나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연성도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종보와 승촌보에서는 모래톱뿐 아니라 여울과 물속 섬인 하중도가 생겼습니다.

수변 생태공간이 늘면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조류가 늘었고 독수리도 처음 관찰됐습니다.

[홍남기/국무조정실장 :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는 올해 말 처리계획을 발표한 뒤 공론화를 걸쳐 내년 6월 처리방안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 5개 보의 경우 수문 개방을 통해 수질 개선은 물론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농업용수 공급 문제에도 해법을 찾은 만큼 철거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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