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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강남 벨트에 바람 몰고 온 조은희·정순균 "이렇게 일하겠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조은희 서초구청장 당선인,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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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조은희 서초구청장 당선인,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

● 선거를 통해 느낀 민심?

조은희 서초구청장 
"구민 밀착 행정으로 민심 얻어"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
"강남 구민, 변화 열망 강했던 듯"

● '구청장'으로서 포부?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랑 받는, 일 잘하는 구청장 되고 싶어"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
"열린 행정으로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될 것"

● 정책 방향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강남대로 페스티벌 등 강남구와 유기적 관계 검토"
"재건축 행정, 속도 있게 추진"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인
"감사원에 前 구청장 '적폐' 감사 요청"
"서울시·정부와 소통..재산권 보장 힘쓸 것"


▷ 주영진/앵커: 영상 보셨으면 다 짐작을 하실 겁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에서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초단체장이 25명인데 이 가운데 24명을 민주당에서 배출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지킨 곳은 서초구청장 한 자리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유일한 기초단체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 그리고 민주당 소속으로는 사상 최초로 강남구청장에 당선된 정순균 당선인 두 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순균/강남구청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조은희/서초구청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두 분 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먼저 축하 인사를 드리고 싶고요.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도 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순균 당선인부터 이번 지방선거 끝나고 방송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건 처음 아니십니까, 혹시?
 
▶ 정순균/강남구청장: 네, 그렇습니다. 처음 출연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지해 주신 분들께 한번 감사의 말씀 한 말씀하시죠.
 
▶ 정순균/강남구청장: 강남에서 23년 만에 지방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정치 혁명을 이루게 해 주신 우리 강남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아주 짧게 아주 핵심을 잘 말씀해 주셨고요. 조은희 구청장께서도 또 지지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한번 하시죠.
 
▶ 조은희/서초구청장: 우리 서초 구민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번에는 지난 4년 동안 해 왔던 거 앞으로 마무리 잘하라는 어떤 채찍의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초에 사시는 분들이 아, 조은희 잘 뽑았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에 말이죠. 혹시 놀라지 않으셨어요? 서울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서 출마한 사람 가운데 나만 당선됐다, 이 결과.
 
▶ 조은희/서초구청장: 놀랐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저도 이제 엎치락 뒤치락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고요. 그리고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도 제가 꽃다발이 없었지만 있었어도 목에 걸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다른 같이 출마하신 분들이 다 안 되시고 저 혼자만 됐으니까 굉장히 조금 뭐랄까. 아,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그랬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순균 당선인 같은 경우는 강남구가 말이죠. 이번에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민심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많은 분들이 다 확인했습니다만 출마 선언을 하실 때만 해도, 공천 받으실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강남구인데 내가 민주당 공천받고 나가서 될까 하는 의구심 이런 건 없으셨어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는 당선 가능성이 노력만 하면 충분하다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자신감의, 확신의 근거는 무엇이었습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희 강남에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이 한 35% 정도 되고 그리고 이제 문재인 대통령님의 남북, 북미 관계 개선 이런 높은 지지율 거기에 또 변화에 대한 열망 또 제가 이제 세 후보 중에 여러 가지 경력이라든지 이런 것에서 강남구민들에게 좀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매력 포인트가 있다. 그러면 충분히 노력 여하에 따라서 승산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정순균 당선인 같은 경우는 제가 기자 선배시고 말이죠. 2001년, 2002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캠프에 합류하셨을 때 제가 열심히 취재도 하고 그다음에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처장.
 
▶ 정순균/강남구청장: 국정홍보처장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하시고 그런 경력도 있고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강남 3구라고 해서 이른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있지 않습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면에서 이 서초구를 지킨 우리 조은희 우리 구청장 어떻게 평가하세요? 참 대단하다 이런 생각 안 드십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대단하다고 평가를 드리고 또 어떻게 보면 서울시 내에서 유일한 지금 야당 당선자 아닙니까? 오늘 출연도 우리 구청장님 오시는데 제가 그냥 곁들여서 제가 이렇게.
 
▶ 조은희/서초구청장: 아닙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불러서 소환돼서 온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단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조은희 구청장도 제가 현장기자 시절에 예전에 취재 열심히 했던 기억도 나고 그러는데 말이죠. 참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이 되셨고 강남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리라는 생각 혹시 해 보셨어요? 선거 전에 바쁘시기는 했습니다만.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조금 생각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선거전에서 직접 뛰시면서 말이죠.
 
▶ 조은희/서초구청장: 네.왜냐하면 이제 송파가 송파하고 강남은 이제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서초만 남았다. 서초까지 싹쓸이하자. 이런 분위기가 민주당 내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주에는 민주당에서 거의 지원 유세를 그냥 폭탄 퍼붓듯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아, 강남이 우리가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서초에 와서 이렇게 하시는 거 보니.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두 분을 사실 모신 이유는 이겁니다. 이제 지방선거 이후에 상당히 바쁜 시간들을 보내셨을 텐데 말이죠.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단순하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이것은 일단 별개로 하고 말이죠. 뭐라고 보세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는 강남구민들의 바꾸자는 열망이 굉장히 강했다. 특히 이제 전임 구청장님께서 좀 구민들의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이런 행정이랄까.
 
▷ 주영진/앵커: 신현희 구청장.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거기에 대한 굉장한 실망감 그리고 또 오랫동안 23년 동안 보수 정당이 구청장을 차지함으로 해서 오는 피로감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구민들 사이에서 바꿔보자는 그런 그 열망이 굉장히 높았다. 그것이 굉장히 좀 큰 요인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민심, 바꿔야 한다는 열망. 그런 민심이 강남구도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민주당 소속의 후보를 당선시킨.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주영진/앵커: 주된 요인이라고 말씀하셨고 조은희 구청장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민심은 무엇이었습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저는 이제 보수든 진보든 이제 주민들이 영향력, 이른바 권력을 위임해 주신 거잖아요. 그랬을 때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 그리고 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랑이 있는 행정. 그런 것을 해야지 평가를 해 준다 이런 걸 느꼈고요. 정치권에서 생각하는 보수와 또 주민들이 생각하는 보수의 차이가 많았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차이일까요, 그게?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러니까 내 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 그리고 나의 마음과 나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느냐. 이런 게 굉장히 중심이 되어야 하고 정치나 또 행정이나 생활행정 가까이 가야 한다. 예를 들면 구청장이 멀리 있으면 안 되는 거죠. 가까이 있어야 하는 거고 또 구청장한테 말을 할 수가 있어야 하고 또 말을 해서 그 말을 들을 때 구청장 중심이 아니고 주민 중심의 행정을 해야 하고 이런 게 이번에 18개 동을 돌면서 굉장히 절실하게 느꼈고 많은 성찰의 기회를 가져왔고 또 제가 좀 한 단계 성숙한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주영진/앵커: 보수나 진보라고 하는 이념의 문제 이런 부분들은 정치권, 중앙정치부에서는 상당히 핵심적인 의제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이념 공방을 벌이지만 막상 선거 현장에서 나타난 민심은 일단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행정.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선배 구청장께서 말씀하시니까 상당히 경청하시는 느낌이십니다, 고개도 끄덕이시고.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도 그런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사실 구청장이라는 건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죠. 결국 그 지역의 살림꾼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얼마나 우리 구민들 편안하게 어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좋은 환경 속에서 누가 더 좀 좋은 그런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런 어떤 경쟁이라 할까요?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정순균 당선인은 어렵게 당선이 되셨어요. 민주당에서는 아마 그야말로 정순균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은데 앞으로 4년 동안, 4년 안에 뭐 강남구를 확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가장 내가 이것만은 꼭 하고 싶다. 뭡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는 하여튼 그 열린 행정을 좀 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열린 행정.
 
▶ 정순균/강남구청장: 네, 열린 행정. 우선 소통이 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좀 주민과 구청장 또 주민과 구청 간에 소통이 굉장히 부족했다. 그래서 열린 행정을 통해서 끊임없이 주민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요구사항이 뭐고 그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현장 행정을 통해서 또 확인하고 함으로 인해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는 그런 행정을 펼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구청장실 문도 활짝 열어놓고 현장을 많이 가시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구청장실을 밖에서도 구청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게끔 오픈 공간으로 이번에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취임하면 거기에 들어가서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고 우리 주민들 맞이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벌써 공사가 다 마무리가 됐습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직원들이든 민원인들이든 구청장실을 밖에서 다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다 바꾸셨다는 이야기네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강남구에 살지는 않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한번 와보시기 바랍니다.
 
▶ 조은희/서초구청장: 저도 가보고 싶네요.
 
▷ 주영진/앵커: 조은희 구청장께서는 구청장실은 어떻게 이렇게 오픈 구조입니까? 아니면 지금 어떻게.
 
▶ 조은희/서초구청장: 저는 이제 당선되고 나서 4년 전에 제 사무실을 반으로 줄여서 나머지 반 사무실을 이제 상상카페라고 해서 주민들이 마음대로 와서 차도 마시고 하실 수 있게 개방을 했는데요. 앞으로 이제 제가 선거 때 주민들한테 칭찬을 받은 게 그동안 행정을 하면서 빨간 삼륜차,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거든요. 그걸 타면서 골목골목을 다니니까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헬멧 쓰시고.
 
▶ 조은희/서초구청장: 헬멧은 안 쓰고요.
 
▷ 주영진/앵커: 골목.
 
▶ 조은희/서초구청장: 오토바이를 개조한 자동차예요, 전기차. 그러니까 굉장히 가까이에서 구청장을 부를 수 있고 서라 그러면 바로 설 수도 있고 또 대화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앞으로 항상 찾아가서 주민들하고 함께하는 그래서 정말 이웃집 구청장 같은 그리고 또 구청장은 이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고 그래야 하지만 또 유능하기도 해야 하거든요. 사랑받는 일 잘하는 똑소리나는 구청장 그런 거 하고 싶죠.
 
▷ 주영진/앵커: 조은희 구청장 같은 경우는 어쨌든 서울시하고는, 서울시 각 기초단체하고는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사안들이 많지 않습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아, 서울시 절대적이죠.
 
▷ 주영진/앵커: 박원순 시장은 어쨌든 민주당 소속이잖아요.
 
▶ 조은희/서초구청장: 네.
 
▷ 주영진/앵커: 자유한국당 소속이라고 하는 이 점이 혹시 서초구정을 이끌어가는 데 혹시 부담이 되거나 조금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또 우려하는 시각도 있을 것 같은데.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런데 그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바로 이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박원순 시장님은 이제 시민단체 출신으로써 소수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철학을 갖고 계신데 25개 중에 점 하나, 한 개 딱 있는 다른 당 구청장을 무시하시지 않고 오히려 더 들어주고 한 번 더 챙겨주시고 그럴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에 협업이 안 됐던 사업도 이번에는 해결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원순 시장에게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씀하셨고요. 박원순 시장과는 선거 전 과정에서도 긴밀하게 강남구 현안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협의를 하시는 것 같은 제가 기사도 본 기억이 있거든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한 6번 정도 저희 강남구를 방문하셨고 또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저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실 예정이십니다.
 
▷ 주영진/앵커: 박원순 시장이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만큼 박원순 시장께서 강남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동안에 사실상 강남하고 서울시와는 거의 대립 뭐 이런 갈등 관계에 있었는데 그런 갈등 관계를 해소함으로써 어떻게. 특히 저는 이제 여당 구청장이기 때문에 환상의 원팀을 이루어서 우리 강남구 숙제를 해결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환상의 원팀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조은희 구청장께서는 좀 부럽기도 하실 것 같습니다.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게.
 
▷ 주영진/앵커: 그렇지 않습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강남구청장님 취임식에 가셨다가 바로 서초구청에 제 집무실로 또 차 마시러 오세요.
 
▷ 주영진/앵커: 아, 그렇습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러면서 딱 세 가지만 부탁할 것 있으면 해라. 그래서 세 가지 다 리스트 만들어놓고.
 
▷ 주영진/앵커: 박원순 시장이 미리 다 연락을 해 온 겁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네.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원순 시장이 그날 상당히 바쁘시겠네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네. 박원순 시장의 인품이나 다 봐서 우리 조은희 구청장님 계시지만 며칠 전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당선자 워크숍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도 우리 조은희 구청장님 만나뵙고 우리가 당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 구민들을 위해서 협조할 것은 이웃한 구로써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또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또 이제 저희 어떻게 보면 자치단체장 선배님 아니십니까? 제가 배울 건 배우고 또 벤치마킹할 건 벤치마킹해서 아주 잘하신 그런 구정은 강남에 하루빨리 제가 이렇게 좀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말이죠. 조은희 구청장님 서초구와 강남구. 예를 들어서 서로가 이렇게 연계되어 있는 사업. 지난 4년.
 
▶ 조은희/서초구청장: 굉장히 많습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많죠.
 
▷ 주영진/앵커: 그런데 안 되어 왔던 사업이 있었다고 한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일단 정순균 당선자님은 제 언론계 선배시고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잘 모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 위례과천선이라는 게 있어요. 과천에서부터 서초, 강남, 송파로 가는 그 이제 철도 그게 지금 강남구에서 역조정이 안 되고 이렇게 해서 조금 지지부진한 게 있는데 앞으로 송파구청장님까지 같이 자주 만나서 그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요. 또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서초, 한쪽은 강남이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도 같이 강남대로에서 한번 해보면 강남구민도 같이 오시고 서초구민도 같이 가고 이렇게 해서 당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외면하는 게 아니고 당 하고 상관없이 같이 윈윈하는 이런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페스티벌은 서리풀페스티벌인가요? 길 막고서 하는 1년에 한 차례씩 크게 하는 그 행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 조은희/서초구청장: 아니요. 다른 거 해도 됩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강남역 네거리에서 아마 강남하고 서초구가 합쳐서 이렇게 서초구민, 강남구민이 함께하면 굉장히 의미있는 저는 축제가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또 두 분 나오셨으니까 강남구와 서초구 하면 서울의 다른 강북 지역의 구청에서는 참 부럽다. 상당히 부자 구청 아니냐. 또 이런 시각도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재건축이나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걸리는 게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 3구인데 말이죠.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앞으로 지난 4년 동안 해 보시면서 말이죠. 그 주택 문제, 이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시뿐 아니라 중앙정부하고도 이런저런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앞으로 4년 동안은 어떤 사업을 좀 추진하실 생각이신지.
 
▶ 조은희/서초구청장: 재건축이 우리 서초구에 64개가 있어서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재건축은 스피드가 생명이에요. 그래서 스피드 있게 행정 이게 우리 관청에서 책상 위에서 오래 서류가 있게 하지 않고 그다음에 초과이익환수제 문제인데 우리 정순균 당선자님께서도 이런 의견, 저런 의견 있으신데 좀 잘 조율하고요. 저는 부담금 산정 기준이 예를 들면 뭐 5년 후에 아파트값이 15억이다, 20억이다, 5억이다 이렇게 딱 짚어 말할 수 없잖아요. 레인지가 있는 건데 부담금도 이를테면 반포에 3주구는 3억 9천. 강남 대치의 쌍용은 5억 3천 이렇게 탁 하지 말고 이 정도, 저 정도 이 레인지가 있다 이렇게 알려드리면 훨씬 더 주민들이 받아들이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같이 의논하고 힘을 모아서 또 좋은 방향으로 뭐 이렇게 대립하는 게 아니고요. 그렇게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주택 정책은 그런 면에서 보면 구청장이 기본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좀 적다. 중앙정부가 결정을 하고 서울시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훨씬 큰 거네요?
 
▶ 조은희/서초구청장: 그렇기도 한데요. 관리처분인가 같은 건 구청장의 권한입니다. 그래서 구청장이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이제 또 상당 부분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하는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의논이 잘 되어야 합니다.
 
▷ 주영진/앵커: 선거전 과정에서 주택 문제, 재건축 이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마 구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지금도 제가 당선자 신분으로서도 지금 재건축 구민들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앙정부라든지 서울시는 거시적 측면에서 또 공익적인 측면에서 이제 주택 정책을 지금 접근하는 거고 또 우리 구민들은 수익성이라는 측면에서, 사업성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거기에 지금 현재 거리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당 구청장으로서 서울시 또 중앙정부, 구민들 사이의 훌륭한 중재자가 돼서 우리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정책 입안 과정이라든지 여기에 전달이 되고 또 그게 반영이 되고 또 집행 과정에서 하여튼 최대한 어떤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할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신연희 현 구청장이요. 이제 임기가 한 하루 정도 남았습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구청장이 취임하시면 신연희 구청장 시절에 강남구에서 있었던 혹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뭐 그런 이른바 적폐청산 이런 그 구상을 좀 가지고 계신가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는 적폐청산이라고 뭐 그렇게 표현은 하지 않고 저는 하여튼 다음 주 월요일에 취임하면 첫 작업으로 외부감사기관에 강남구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어떤 강남 구정을 냉철히 되돌아보고 잘한 것은 계승을 하고 잘못된 부분이라든지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고 또 책임질 여지가 있는 부분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것은 강남구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외부기관이라고 하면 감사원 말고 좀 다른 기관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감사 요청한다는 게.
 
▶ 정순균/강남구청장: 외부기관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어떤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감사원이기 때문에 감사원에 저희 강남구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그 감사 결과에 따라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시겠다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구청장님, 혹시 취임식 말이죠. 이번에 연임하시게 된 건데 취임식은 뭐 어떻게 성대하게 하세요? 아니면 조촐하게 하십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취임식을 하지 않고요.
 
▷ 주영진/앵커: 아예 안 하십니까?
 
▶ 조은희/서초구청장: 저는 4년 전에 취임할 때도 취임식은 없었습니다. 직원 조례로 대신해서 그냥 구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바로 업무를 계속, 저는 6월 13일 선거 끝나고 14일부터 업무에 복귀했기 때문에 연속성 있게 또 지체 없이 낭비 없이 이렇게 하는 게 더 주민들을 위하는 행정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아, 아예 취임식을 안 하고 직원 조례로 대체하신다. 그런 말씀이시고. 취임식은 어떻게 좀 하실 생각이십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저도 이제 원래는 구 의회 강당에서 조촐하게 하려고 했는데 저희 강남구가 22개동입니다.
 
▷ 주영진/앵커: 동이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네.
 
▷ 주영진/앵커: 인구는 어떻게 됩니까?
 
▶ 정순균/강남구청장: 한 57만 정도 되는데.
 
▷ 주영진/앵커: 57만이요.
 
▶ 정순균/강남구청장: 그래서 한 구에서 주민자치위원만 오셔도 한 400~500명이 되기 때문에 도저히 수용하기가 참 어려워서 부득이 코엑스 장소를 빌려서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최대한 검소하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취임식에 또 오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다 이렇게 모셔야 하니까 장소 문제 때문에 코엑스에서 하신다 그런 말씀들었고요. 두 분 오늘 나와서 이 말씀 저 말씀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저는 그 말씀 참 인상적이었어요.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구청장.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우리 조은희 구청장님 말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또 변화를 열망했다고 하는 강남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계신 것 같고요, 정순균 당선인. 두 분 오늘 나와서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4년 동안 서초, 강남구 구정을 잘 이끌어주시기 바라고 혹시 중간에 뭐 기회가 된다면 저희가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그런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조은희/서초구청장: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순균/강남구청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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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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