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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방관 총격 살해' 77살 한인…"윗집 사람과 다퉈"

<앵커>

사흘 전에 미국 LA에서 77살 교포가 소방관한테 총을 쏴서 숨지게 만들었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윗집 사람하고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쪽 롱비치 시내에 있는 노인 아파트입니다.

62살이 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주로 사는 이 아파트 2층에서 현지시간 지난 월요일 새벽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한인 동포 77살 토마스 김 씨가 소방관들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총격으로 40대 소방관 한 명이 숨졌고, 다른 소방관 한 명과 주민 한 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자기 집 위층에 사는 주민과 다툼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발물을 터뜨려 위층 주민에게 피해를 입히려 했다는 겁니다.

[아파트 주민 : 김씨가 위층에 사는 여자 때문에 화가 나 있었습니다. 위층 여자가 밤이 되면 시끄럽게 한다며 경찰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위층 주민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계획이 담긴 노트를 증거로 확보했습니다.

다만 김 씨가 소방관들에게 총을 쏜 이유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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