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평양 · 고성∼원산' 도로 현대화 합의

<앵커>

남북이 철도와 도로를 잇는 문제를 놓고 기본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공사를 시작할 수 없는 만큼, 일단 북한 쪽 도로와 철도 상태를 같이 조사하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은 어제(28일) 열린 도로협력 분과회의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현대화를 위해 현지 공동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공동조사는 오는 8월 경의선부터 시작되며 이를 위해 남북 공동연구조사단이 구성됩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현지공동조사는 8월초 경의선부터 시작하고 이어 동해선에서 진행한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현대화 구간도 결정됐습니다.

경의선은 개성에서 평양까지 동해선은 고성에서 원산까지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도로 현대화를 위한 설계와 시공은 남북 공동으로 하기로 했고 착공식은 준비가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했지만, 공사가 실제 시작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우리 인력과 장비를 북한 지역 도로 보수에 투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여건이 조성될 때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공동조사에 이어 도로 공동조사에까지 합의함으로써, 남북의 혈맥을 이을 기초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