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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만에 주행거리 조작…못 믿을 중고차, 해외에 수출

<앵커>

중고차의 주행거리를 조작해서 수출을 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분이면 킬로 수를 마음대로 줄였는데, 수출만 하고 국내에선 이렇게 안 팔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TJB 이선학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입니다.

한 남성이 차량 계기판을 뜯어내 어딘가로 향하고, 10여분 만에 돌아와 계기판을 원래대로 조립합니다.

중고차 계기판의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현장입니다.

17만km를 주행한 차량이지만, 주행거리 조작기계로 간단한 작업을 거치자 순식간에 2만 km 가 줄었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인천과 충남, 전북 등지에서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해온 매매상과 수출업자 등 65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조작기술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한국산 중고차가 인기 있다는 점을 노려 23만km를 6만 7천km까지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117대를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조작기술자에게 대당 10~30만 원까지 수수료를 준 뒤, 차량 240대의 주행거리를 조작해 국내에도 판매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중고차 사기 피해자 : 그 차를 인수하고 나서 두 가지 고장이 발생해서 수리를 했는데, 중고차값보다 그 수리비가 더 나온 거예요…그래서 후회를 많이 했죠. 제가….]

경찰은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짧을 경우 조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 시 자동차 등록증 등을 꼼꼼히 살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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