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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에 불 지른 70대 美 한인…출동한 소방관 총격 살해

<앵커>

미국 LA에선 77살 교포가 자기 집에 불을 지른 다음에 출동한 소방관들한테 총을 쐈습니다. 소방관 한 명이 숨졌는데 왜 그런 건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건 현지시각 어제(26일) 새벽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 시내에 있는 노인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이 난 아파트 2층에서 화재를 진압한 뒤 수색을 벌이던 중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70대 한인 남성이 소방관들을 향해 총을 쏜 겁니다.

총격으로 17년 차 경력의 40대 소방관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소방관 한 명도 총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 1명도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총소리가 들렸고, 한 남자가 손에 권총을 쥔 채 계단에 앉아서 총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총을 쏜 한인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살인과 살인 미수, 방화 등의 혐의로 수감됐습니다.

[롱비치 경찰서장 : 용의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77살 '토마스 김'으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왜 소방관들에게 총을 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지 경찰은 김 씨가 계획적으로 화재를 일으킨 뒤 소방관들을 유인해 총을 쐈는지, 우발적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1960년대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도박 때문에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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