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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원 "이슬람권 국민 입국금지 정당"…트럼프 반색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이슬람 나라 사람들은 미국에 못 들어오게 조치를 내렸는데요, 미국 대법원이 이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민 문제 때문에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직후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정당하다고 대통령 손을 들어줬습니다.

연방대법원은 반이민 행정명령이 종교 차별을 금지한 헌법에 위반이라며 하와이주가 제기한 위헌 소송에서 대법관 5대 4의 의견으로 이렇게 판결했습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이란 시리아 등 이슬람 5개국과 북한 베네수엘라까지 7개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는 걸 골자로 수정을 거쳐 3차례나 발동됐습니다.

주심인 로버츠 대법원장은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행정명령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정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대 여론에 못 이겨 불법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최근 철회하는 등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승리라며 반겼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번 판결은 헌법을 위한 위대한 승리입니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하고 더 안전해져야 합니다.]

오늘(27일) 판결에선 보수성향 대법관 5명 전원이 찬성 편에 섰고, 진보 성향 4명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는 등 트럼프표 이민정책을 둘러싼 미국 내 분열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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