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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원세훈이 노 전 대통령 시계 수수 보도 제안"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싼 시계를 받았다던 보도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검찰총장한테 제안을 한 거라고 당시 중수부장이던 이인규 씨가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시에 저희 SBS 보도는 국정원이 개입한 거라는 근거가 없다는 걸 자인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기자들에게 돌연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이 전 중수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급 시계를 받았다는 보도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특히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중수부장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혐의 내용이 KBS에 보도됐고, 경위를 알아봤더니 국정원 대변인실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SBS의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개입했을 거라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고 주장했을 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SBS는 지난해 언론단체와 시청자 위원, 언론노조 SBS 본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국정원 개입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SBS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SBS의 명예를 훼손한 이 전 중수부장에 대해 민·형사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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