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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라돈 침대' 천안 주민도 반발…협상 진전 없어

<앵커>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수거한 매트리스를 충남 당진의 한 야적장에 쌓아놓았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죠. 이걸 충남 천안에 있는 대진침대 본사로 옮겨놓기로 하자 이번에는 천안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 있는 대진 침대 본사 앞입니다. 모자에 띠를 두른 주민들이 천막을 치고 앉아, 차량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이 라돈 침대 반입을 저지하고 나선 겁니다.

[이철하/판정리 1리 이장 : 거기(당진) 사람들은 사람이고 저희 지역은 사람이 아닌가 공장에 저거를 다 치워주시고 작업도 하지 마시고 매트리스 받지도 말고.]

주민 반발은 라돈 매트리스 1만 6천여 개를 충남 당진 야적장에 쌓아놨다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정부가 이곳 대진 본사로 모두 옮기기로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매트리스 1만여 개가 주민반발에 막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겁니다.

원안위는 라돈 매트리스에서 잘 때는 방사선 피폭이 우려되지만 야적한 매트리스들이 인근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과장 : 주변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임을 설명하면서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건강에 영향이 없다면 왜 굳이 천안으로 가져오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측간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오늘부터 당진 야적장의 매트리스가 천안으로 옮겨질 경우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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