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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착착'…참여 가족은 최종 '100명'

<앵커>

8월 20일부터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봉에 참여할 이산가족은 최종적으로 100명인데, 어제(25일) 예비후보자 500명이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됐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현장을 찾았던 95살의 할아버지는 끝내 아쉬움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에 형과 동생을 두고 왔다는 95살 박성은 할아버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추첨장을 찾았지만, 기대는 이내 아쉬움으로 변했습니다.

[박성은/이산가족 : 이름이 없어요? (저는 이산가족은 끝났어요.) 다시 한번 확인해 볼게요.]

북에 두고 온 3살배기 딸이 평생 눈에 밟혔다는 90살 이용녀 할머니. 1차 상봉 후보자 명단에 이름이 없는 걸 확인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이용녀/이산가족 : 죽었으면 어쩔 수 없지만, 살았으면 만나야 하잖아.]

컴퓨터 무작위 추첨이긴 했지만, 90세 이상 고령자와 직계 가족을 두고 온 신청자들에게는 우선순위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5만 7천 명 중 1차 후보자는 500명에 불과합니다.

[김영헌/이산가족 : 지금은 도저히 (1차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어요?]

전면적 생사 확인, 상시 상봉 등이 이뤄지기 전까진, 이런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박경서/대한적십자사 회장 : 5만 7천 명의 한을 풀기에는 무척 부족한 숫자입니다.]

선정된 500명 가운데 본인 의사와 건강상태, 가족의 생사 여부 등을 확인한 후에 최종 100명만 북한의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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