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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부상' 기성용, 독일전 결장…장우영이 선발 출전

<앵커>

월드컵 소식. 유병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 밤잠을 설쳐가면서 응원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피곤한 것 같습니다. "이겼으면 기분이 좀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말이죠.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우리 대표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멕시코전을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축구대표팀은 회복훈련을 시작으로 재정비에 돌입했습니다.

독일전을 앞두고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좀 안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표팀의 주장인자 전력의 기둥인 기성용 선수가 부상으로 독일전에 출전할 수 없는 전망입니다.

섭씨 35도의 무더위 속에 멕시코와 혈전을 치르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대표팀은 비바람 속에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하루 만에 20도 이상 떨어진 쌀쌀한 날씨를 감안해 멕시코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숙소 내 수영장과 체육관에서 체력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힘썼습니다.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이 패스 연습과 미니게임으로 결전을 준비한 가운데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 불씨가 살아난 덕분에 팀 분위기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홍철/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 마지막까지 희망이 저희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정말 좋은 소식인 거 같아서 더 선수들이 독일은 어떻게든 이겨보자는 얘기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거든요.]

활기찬 팀 분위기 속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멕시코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기성용이 전치 2주 진단을 받아 독일전 결장이 확정됐습니다.

기성용의 빈자리에는 정우영의 선발 출전이 예상됩니다.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 (기)성용이가 지금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100% 그 이상으로 더 잘해줬는데, 못 뛰는 것을 더 많이 우리가 해주자는 의지가 불탈 수 있으니까 좋은 시너지효과도 올 수 있다.]

이제 독일전까지 남은 훈련은 단 두 번뿐입니다. 어느 때보다 훈련 집중도를 더욱 높여야 할 때입니다.

<앵커>

정말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멕시코전도 정말 최선을 다했잖아요.
화면으로만 봐도 투혼이 느껴질 정도로였어요.

<기자>

네, 그래서 패배가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사람들은 우리 선수들이겠죠.

중계화면에는 나오지 않았던 태극전사들의 절박했던 순간이 FIFA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를 악물고 뛰고, 온 힘을 다해 뛰어오르고, 몸싸움에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패배가 눈앞에 온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으로 시도한 슛이 성공했지만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습니다.

화려한 세리머니 대신 다시 가보자는 손짓으로 모두를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야속한 종료 휘슬이 울렸고 선수들은 주저앉은 채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 종아리를 다치고도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던 기성용은 주장답게 선수 한 명 한 명을 다독였고 손흥민은 득점 기회를 놓친 아쉬움에 울음을 터뜨린 황희찬을 위로했습니다.

눈물을 꾹꾹 참아왔던 손흥민도 최선을 다했다고 진심으로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너무나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손흥민을 울게 했던 멕시코전  골은 어제(24일)까지 열린 월드컵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장면 10위로 선정됐습니다.

또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의 조현우 골키퍼의 무릎 선방도 최고의 플레이 2위에 꼽혔습니다.

<앵커>

자, 다른 조 소식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잉글랜드. 정말 골 잔치를 벌였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잉글랜드가 파나마에 무려 6골을 퍼부으며 승리와 함께 16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일본은 세네갈과 무승부를 기록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잉글랜드는 전반 8분 스톤스의 헤딩 선제골을 시작으로 월드컵에 처음 나온 파나마를 무자비하게 몰아붙였습니다.

20분에는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36분에는 린가드의 멋진 오른발 중거리 슛, 40분에는 또 스톤스의 헤딩슛이 차례로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3분 뒤에 페널티킥 골을 추가한 케인은 후반 17분, 로프터스 키츠의 슈팅이 자신의 뒤꿈치를 맞은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행운의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케인은 대회 5호골로 4골을 기록한 포르투갈의 호날두, 벨기에의 루카쿠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에 올랐습니다.

파나마는 후반 33분, 발로이가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골'을 기록한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으로 6대 1 완승을 거둔 잉글랜드가 2연승으로 16강행을 확정했습니다.

일본은 세네갈과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2대 1로 뒤진 후반 33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린 일본의 혼다는 월드컵 통산 4번째 골로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일본과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콜롬비아는 폴란드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16강행 희망을 살렸습니다.

스타 골잡이 팔카오가 월드컵 무대 첫 골을 터뜨렸고, 하메스는 환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앵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을  좀 다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자, 그리고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유독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요. 도가 지나친 행동. 아무리 그래도 하면 안될텐데 말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가 없는 행동 자제해야하는데요, 뉴스를 검색하다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사건 사고가 하루에 하나씩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독일과 스웨덴은 벤치에서 충돌이 일어나 국제축구연맹 FIFA가 조사에 착수했고요.

팬들이 동성애 혐오 발언, 인종 차별 발언을 한 국가는 벌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두 남성이 박수 치며 좋아하더니 누군가를 향해 도발합니다.

이에 발끈한 사람들이 몰려나와 결국 충돌하는데요, 어제 열린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의 역전 골이 나오자 독일 팀 관계자가 스웨덴 벤치를 향해 불손한 행동을 했고  벤치에 있던 스웨덴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반발하면서 양 팀이 거세게 충돌했는데요, 독일축구협회는 이후 스웨덴 대표팀에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국제축구연맹 FIFA는 이 사안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은 것 같습니다.

덴마크와 호주의 경기에서 덴마크 팬들이 호주 팬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고, 성차별적 응원 문구를 넣었는데 이에 FIFA는 덴마크 축구협회에 2만 40달러 우리 돈 약 2,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17일 열린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선 멕시코 팬들이 독일 골키퍼 노이어를 향해 동성애 혐오 등 욕설이 섞인 구호를 외쳐 FIFA가 멕시코 축구협회에 벌금 약 1천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페어플레이가 중요한 거죠. 응원도 마찬가지고요. 유병민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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