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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자 가족들 함께 지낼 수 있게…" 고집 꺾은 트럼프

<앵커>

밀입국을 한 부모와 자녀들을 강제로 떼어놓는 정책을 밀어붙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뒤로 물러섰습니다. 여당 야당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딸 이방카 고문까지 반대하고 나서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밀입국자 부모와 자녀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밀입국자 가족들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가족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게 좋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되어온 밀입국자 자녀 격리 수용 정책은 폐지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초부터 모든 밀입국자들을 재판에 넘겨 형사처벌하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와 동행한 어린아이들을 격리 수용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인간적'이라는 비난 여론이 급속히 확산돼왔습니다.

특히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까지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공화당) :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가족을 떼어놓지 않고도 법을 집행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뿐 아니라 장녀 이방카도 밀입국자 자녀 격리 수용에 강하게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격리수용 철회와 상관없이 밀입국 시도를 막기 위한 무관용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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