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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해 달라" 출사표 던진 신태용호…모든 준비 끝났다

<앵커>

스웨덴전에 관련한 소식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병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네.안녕하세요.) 벌써부터 제가 떨리는 것 같습니다. 막 긴장이 됐는데요, 자 오늘(18일) 운명의 1차전이 열리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잠시 뒤 밤 9시에 16강의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웨덴과 운명의 1차전을 갖습니다.

이 마지막 훈련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기대해 달라면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경기가 열릴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더욱 힘차게 그라운드를 내달렸습니다.

큰 소리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였는데요,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 떨림이나 긴장되는 게 없어서 서두에 얘기했듯이 무덤덤하게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경기에는 스웨덴 관중 2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붉은 악마 100여 명과 교민들까지 천여 명의 한국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문재원/한국 축구팬 : 축구 보러 다 같이 가족끼리 왔어요.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파이팅]

사실상 원정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수들은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즐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기성용/월드컵 대표팀 주장 : 최대한 많은 관중이 와서 선수들도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상태에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통쾌한 반란을 꿈꿔온 태극전사들이 오늘 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앵커>

네. 주장 기성용선수 모습도 참 듬직합니다. 인터뷰 내용도 그렇고요, 스웨덴을 상대하는 우리 대표팀의 전략은 어떻게 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리의 첫 상대 스웨덴은 평균 신장이 186cm로 매우 장신. 그야말로 장신구단입니다.

키는 크지만, 대신에 수비들의 발이 느리기 때문에 빠른 역습이 대표팀에 승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표팀의 스웨덴전 맞춤 전술은 '선 수비, 후 역습'입니다.

수비를 먼저 두텁게 한 뒤에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서 발이 느린 스웨덴 수비진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선 강한 전방 압박과 역습에 필요한 스피드가 필수입니다.

[황희찬/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수들을 많이 도와줘야 하고 공격 상황에선 저희가 역습으로 굉장히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하는데…]

키플로 뽑히는 주장 기성용은 미드필드에서 정교한 롱패스로 역습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됩니다.

[기성용/월드컵 대표팀 주장 : 준비가 다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가 돋보이는 20살 막내 이승우는 상대 뒷공간을 뚫어낼 '히든 카드'로 꼽힙니다.

대표팀의 또 하나의 득점 루트는 코너킥이나 프리킥으로 골문을 여는 세트피스인데요, 짧고 빠른 패스로 공간을 만들어 기습 슈팅으로 골문을 노릴 계획입니다.

이 한국축구는 지난 2002년 4강 신화 이후 월드컵 1차전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스웨덴전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태극전사들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꼭 잡아줬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좀 우리가 부담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우리 조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들이 힘겹게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우리가 속한 F조 첫 경기에서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해 우승국인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독일의 패배는 우리의 16강 진출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은 전반 초반까지 강한 슈팅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멕시코와 팽팽히 맞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쉴새 없이 몰아치는 멕시코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는데요, 기회를 노리던 멕시코는 전반 35분 마침내 역습으로 전차군단을 무너뜨렸습니다.

중원에서 독일의 패스를 가로챈 뒤 에르난데스가 빠른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고 로사노가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로 연결했습니다.

강력한 슛팅을 날렸는데요, 반격에 나선 독일은 전반 39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은 게 뼈아팠습니다.

보시면 오초아 골키퍼에 손을 맞고, 골대를 맞고 나갔거든요.

독일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습니다.

1대0 승리를 지킨 멕시코는 우승 후보 독일을 잡는 대이변을 일으키면서 F조 선두로 나섰습니다.

결승 골이 들어가는 순간에 멕시코는 깜짝 놀랐는데요, 인공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합니다.

인공지진이 감질될 정도로. 워낙 많은 팬들이 한번에 움직이다 보니깐 인공지지인 감지됐다고 하는데요.

반면 독일은 지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알제리전 이후 36년 만에 본선 첫 경기에서 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독일은 남은 2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서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어쨌든 꼭 잡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인공지진 한번 좀 일으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오늘 우리 중계가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해설위원이 나가는데요.

<앵커>

박지성 해설위원이 나오는군요.

<기자>

어제 독일과 멕시코전에서 명쾌한 해설로 큰 찬사를 받았는데요, 오늘 경기에서도 우리 대표팀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승리를 부르는 해설, 박지성 해설위원과 꼭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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