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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140분간 '세기의 담판'…네 가지 조항 합의

<앵커>

어제(12일) 북미 정상회담 하나하나 중요한 부분을 다시 뜯어보겠습니다. 북한도 새벽이 되자마자 조금 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어제 합의문을 주민들한테 알리고 있습니다. 이 합의문에 두 정상이 서명한다는 건 사실 어제 백악관이 발표한 일정에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시작할 때까지는 확신을 못 했다가, 140분간에 대화 끝에 네 가지 조항에 합의를 한 걸로 보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합의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새로운 북미 관계 확립,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4·27 판문점 선언의 재확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실종자들의 유해 수습과 송환 네 가지 항에 합의했습니다.

핵심 목적에 대한 약속은 서로 주고받은 셈입니다.

약속 이행을 위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 당국자 간의 후속회담도 최대한 빨리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원했던 CVID,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중에서는 일부만 합의문에 담겼습니다.

미국이 원한 비핵화의 세 요소 중 '완전한'이라는 표현만 합의문에 들어간 겁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이 합의문 서명이라는 결실을 맺긴 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수준, 또 이를 어떻게 검증할지를 합의해 내는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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