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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승부 조작 제안' 거절…"당연히 할 일"

<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신예 이영하 투수가 승부 조작을 제안받고 곧바로 구단에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야구계 주변에 승부를 조작하려는 검은 세력이 여전하다는 증거여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2년 차로 최근 두산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의로 볼넷을 내주라며 승부 조작을 제안하는 브로커였습니다.

이영하는 곧장 거절했는데 이틀 뒤 브로커로부터 또 전화가 오자 통화를 중단하고 구단에 신고했습니다.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다고 먼저 신고한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이영하가 처음입니다.

[이영하/두산 투수 : 어느 선수건 이렇게 했을 것 같고, 잘했다기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브로커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20대 초반의 수도권 고교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두산 구단의 신고를 받은 KBO는 전 구단에 해당 브로커의 신상을 알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박현준과 김성현, 2016년 이태양과 문우람, 유창식 등이 승부 조작에 가담해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후에도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계해 승부 조작을 시도하는 세력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영하의 용기 있는 신고로 소문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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