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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면접 앞두고 "계약직입니다"…취준생들 '분노'

<앵커>

가구회사 한샘이 최종면접까지 올라온 입사 지원자들한테 황당한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계약직이고 월급은 최저임금보다 6천 원 많은 158만 원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정규직인 줄 알고 두 달 가까이 시험을 치러온 사람들이 억울하게 됐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샘의 신입, 경력 수시 채용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한 김 모 씨. 1차 면접에 합격한 뒤 지난주 최종 면접 안내 메일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직위 계약직 촉탁 사원 월 급여 158만 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초 모집 공고 어디에도 계약, 또는 촉탁직이란 말은 없었습니다.

[김 모 씨/지원자 (1차 면접 합격) : 서류 합격하고, 문자 안내·이메일 안내·면접 중에서도 계약직이라는 단어는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고요.]

다른 1차 면접 합격자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넷 채용 게시판에는 취업 준비생을 기만했다며 분노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회사 측은 논란이 일자 지원자들에게 표기 실수라고 사과했습니다. 부문별로 정규직과 계약직을 함께 뽑으려고 했는데 공지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종 합격자 모두 정규직으로 뽑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모집 규모나 연봉 조건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 모 씨/지원자 (1차 면접 합격) : (계약직이라는 것을) 이렇게 늦게 알려줬다는 것에 상당히 불쾌했고, 기존에 모집하려던 인원만큼 채용할지도 자세히 모르는 상황이어서 정규직이더라도 가고 싶지 않았어요.]

회사는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정규직 취업을 꿈꾸며 땀 흘려 준비해 온 취업준비생들의 상처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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