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푸에고 화산, 하루 만에 또 폭발…사망자 계속 늘어

<앵커>

중남미의 과테말라가 화산 폭발로 대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푸에고 화산이 하루 만에 또다시 분화하면서 사망자 수는 70명에 육박하고 있고요,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재가 순식간에 마을까지 내려와 차량을 덮칩니다.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현지 시간 오늘(5일) 오전에 또 폭발했습니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산재가 날아들자 공포에 휩싸인 주민 3천2백여 명은 긴급 대피한 상태입니다.

앞서 현지 시간 어제 낮 푸에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 미터 높이까지 화산재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고온의 화산재가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주민들을 덮쳤고, 용암이 주변 마을로 흘러내리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생존 주민 : 한 아이가 엄마와 할머니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었는데, 그들은 빠져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6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지만,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지에 비가 계속 내려 물을 머금은 화산재가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화산이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화산이 언제 또 터질지 모르고, 화산 분출물이 뜨겁기 때문에 작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과테말라 당국은 이번 화산폭발로 170만 명 정도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화산재로 인한 항공기 사고를 우려해 폐쇄됐던 과테말라시티 국제공항은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구테헤스 유엔사무총장은 화산분화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엔 차원의 구조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