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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내 것이다"…'임신중단 합법화' 촉구 시위

<앵커>

어제(3일) 서울 도심에서는 여성들이 낙태를 합법화해달라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석 달 안에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합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서 이런 시위가 더 격해질 것 같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자들 :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하라! 합법화하라!]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는 여성 40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여성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갖지 못한 것을 애도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태아를 제거한다'는 의미인 '낙태'는 부정적 사회 인식을 재생산한다며, '임신중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 주최 측 : 그런 편견을 깨뜨리는 게 저희 목적 중 하나거든요. '임신중단'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선택함으로써 좀 더 기술적인, 좀 더 객관적인 사실에만 집중하도록….]

이곳 보신각 앞에 모인 수백 명의 여성들은 "여성도 생명이다", "내 몸은 내 것이다"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임신중단 합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시위자들 : 이것은 살생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날계란을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자신들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그동안 여성을 출산율 증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왔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 주최 측 : 동물도 아니고 여성을 그런 식으로 취급한다는 게…여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정책이 만들어지고.]

참가자들은 헌재에서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산발적인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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