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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이웃 지구대서 '폭행 난동'…감찰 착수

<앵커>

서울 영등포에서는 술에 취한 50대 경찰 지구대 대장이 옆의 지구대에 새벽에 들어가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부하 경찰관들을 발로 차고 머리로 들이받았는데, 아는 얼굴이라서인지 맞받아서 반항도 못 하고 그냥 맞습니다. 왜 이랬던 것인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점퍼 차림의 남성이 책상 뒤에 있는 경찰관에게 발길질해댑니다.

술에 취한 듯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이번에는 다른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습니다.

50대 남성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아와 40여 분간 행패를 벌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인근에 있는 신길지구대장 윤 모 경감이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10일,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순찰대원들은 인도를 점거하고 영업 중이던 포장마차를 단속했습니다.

당시 순찰대원들은 단속 도중 스스로를 윤 경감이라 밝힌 남성으로부터 "포장마차를 왜 단속하냐?"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윤 경감이 해당 순찰팀을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겁니다.

윤 경감은 순찰 대원에게 전화한 것은 자신이 아닌데 그렇게 알려진 게 억울해 찾아갔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윤 경감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포장마차 업주로부터 윤 경감이 청탁받았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감찰 과정에서 윤 경감의 폭행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정식 입건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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