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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와 맞붙는다…기성용·이재성 투입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오늘(1일)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갖죠?

<기자>

스웨덴을 가상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붙습니다. 출정식을 겸한 경기인 만큼 승리가 절실합니다.

이제 보스니아전을 마치면 현재 26명에서 3명을 제외한 최종명단 23명이 확정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마지막 서바이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월요일 온두라스를 2대 0으로 완파하면서 자신감을 끌어 올렸습니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가운데 이승우와 문선민 새 얼굴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평가전이었죠.

이승우는 악착같이 달려 들어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돌파하면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고, 문선민은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래도 주전들이 대거빠진 2진급의 온두라스였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인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만족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고, 3~4배, 2~3배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건 팩트인 것 같습니다.]

오늘(1일) 맞붙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피파랭킹 41위로 우리보다 20계단이 높고요..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처럼 힘과 높이를 앞세운 수비진을 갖추고 있어서 우리에겐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 입니다.

또 독일과 이탈리아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른 세계적인 골잡이 에딘 제코가 이끄는 보스니아 공격진을 상대로 우리의 스리백 수비진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수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영상을 보면서 얘기했던 부분이 있고요. 월드컵에 가서도 실전같이 할 수 있는 모습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상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우리 대표팀도 온두라스전 때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주장 기성용과 오른쪽 날개 이재성이 공격력에 힘을 더할 전망입니다.

[이재성/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쉬는 동안 몸과 마음 많이 회복했고요. 내일 경기 보고 또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팀은 보스니아전을 치른 뒤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오는 일요일 월드컵 사전 캠프를 차린 오스트리아로 떠납니다.

<앵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비리가 또 드러났네요, 뒷돈을 받고 선수 장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다른 구단과 선수 트레이드를 할 때 몰래 '뒷돈'을 받아 온 게 들통이 났습니다. 그 금액이 무려 131억원이 넘습니다.

사장의 횡령 배임으로 수감돼 있고, 선수는 성폭행 의혹, 여기에 뒷돈 거래까지 드러나면서 히어로즈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히어로즈는 지난 10년 동안 단행한 23번의 트레이드 가운데 12번이나 몰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액은 131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2009년 LG로 이택근을 보내면서 KBO에는 25억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는데, 사실은 13억원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요.이후 4번 연속 '축소 신고'를 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현금 트레이드 자체가 금지됐지만, 히어로즈의 뒷돈 거래는 계속됐습니다.

이런 뒷돈 거래는 히어로즈의 요구로 몰래 돈을 건냈던 상대 구단들이 단체로 '실토'하기로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롯데가 황재균을 받아오며 20억 원, 고원준을 영입하며 19억 원을 히어로즈에 넘기는 등 여덟 팀 중 가장 많은 41억 원을 건넸고요, LG가 두 번째로 많은 28억 원, 두산이 20억 원 순입니다.

KBO는 당초 거래된 뒷돈을 환수하겠다는 방침이었는데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자 당황한 기색입니다.

[정금조/KBO 사무차장 : 조사 결과에 따라서 상벌위원회 회부가 될 텐데, 환수 조치에 대해서는 상벌위에서 다시 한 번 체 크 할 예정 입니다.]

이장석 전 대표가 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고도 옥중경영을 하면서 비난이 거센 가운데 10년 동안이나 KBO규약을 어기고 뒷돈거래를 해 온 게 드러나면서 퇴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KBO의 대응은 미온적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섣불리 어떤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요. 올 시즌 후에 대비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KBO 규약에는 정관을 준수하지 않은 구단에 대해서는 전체 구단 2/3의 동의를 받아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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