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재판거래 의혹, 송구…재판에 개입한 적 없다"

<앵커>

재판 거래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일) 오후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국민께 송구하다"면서도 재판에 개입하지 않았고 법관에게 불이익을 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오후 2시 10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먼저 특별조사단의 조사 결과 이후 사법부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양승태/전 대법원장 :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그걸 막지 못한 책임 있다고 통감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리고… ]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재직 시절, 대법원과 하급심 재판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상고법원 도입 문제와 관련해 특정 판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특별 조사단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더이상 밝혀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KTX 승무원 등 판결에 대해서는 답변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판결 거래 의혹은 언론이 왜곡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