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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째 끓어오르는 하와이…지열발전소까지 덮쳤다

<앵커>

미국 하와이에서는 한 달째 용암이 끓어오르는 중입니다. 땅 속에 열로 발전을 하려고 2000m 깊이로 파놓은 구덩이 안에 이 용암이 흘러들어가서 유독가스가 나올까 새 걱정이 생겼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하와이 빅아일랜드 곳곳에서 시뻘건 용암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주택가와 도로는 물론 지열 발전소 지열정 1곳을 덮쳤습니다.

지열정이란 지하의 증기와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땅속에 깊이 2000m가량 파놓은 구덩이를 말합니다.

여기에 섭씨 2000℃가 넘는 용암이 유입되면 폭발과 함께 유독성 이산화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와이 주민 :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하와이 당국은 아직 지열정에서 유독성 가스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용암이 지열정을 덮은 사례가 없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의 전력 사용량 25%를 공급하는 푸나 지열발전소는 지난 3일 처음 화산이 분화한 뒤 곧바로 폐쇄됐습니다.

발전소를 돌리는 데 쓰는 가연성 펜틴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최악에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어제(28일)는 주민들에게 추가로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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