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릭]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얼굴 없는 쌀 기부 천사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얼굴 없는 천사'입니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사무소 직원들은 매달 한 차례, 쌀 배달부로 변신합니다.

지난해 2월부터 면사무소 현관에 몰래 쌀을 놓고 사라지는 독지가가 등장한 이후부터 생긴 일인데요, 이 독지가는 매달 한 차례씩, 10킬로그램 쌀 열 포대를 면사무소 현관에 쌓아두는 선행을 반복하고 있다 합니다.

이재실 청성면장은 "처음 쌀을 놓고 가던 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가 왔었다"며 "이후 매달 한 번씩 쌀 포대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이 독지가를 마주친 청성면사무소 직원도 있지만, 한사코 신분 노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름이나 연락처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행은 15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쌀은 1천 530킬로그램에 달한다고 하네요.

청성면사무소는 관내 저소득 주민과 혼자 사는 노인 가정에 쌀을 나눠줬다고 전했습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서 더 아름답고 가치 있게 보이네요ㅎㅎ" "오늘 돈 많은 재벌 사모님은 갑질로 조사받았는데…참 대조됩니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