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일괄타결 바람직…현실적 문제 감안할 것"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에 북한은 핵을 내놓고 미국은 평화와 경제적 지원을 주는 일괄타결 방식이 낫다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북한이 원하지 않는 방향인데, 그게 안된다면 짧은 시간 안에 단계적으로 주고받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비핵화 방식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폐기와 미국의 보상을 한꺼번에 주고받는 일괄타결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일괄타결되는 게 좋습니다. 그 이상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일괄타결된다면 확실히 나은 일이 될 겁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목표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시간적 제약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 물리적인 이유를 봤을 때 짧은 기간에 일괄타결이 그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로 여겨질 큰 폭의 선조치를 시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단계적, 동시적 보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방식이 정권 교체를 가져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에는 이런 방식을 적용하지 않을 거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