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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말하는 '16강'…해법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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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축구 국가대표의 꿈은 '월드컵' 세 글자"
"신태용호, 감독 중심으로 컨디션·조직력 끌어올려야"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에 살면서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분을 다들 좋아하실 겁니다. 감독으로서 또 영욕도 맛봤었고 그러나 어쨌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얘기하면 이분을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영상 나왔습니다만 저는 홍 전무님, 사실은 선수라는 표현이 훨씬 어울리고 감독이라는 표현은 런던올림픽하고 브라질월드컵 때 감독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월드컵 하면 우리 홍명보 전무님은 가슴속에 어떤 마음이, 감정이 생기십니까?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아무래도 축구를 시작하면서 축구 선수의 큰 목표가 국가대표이고 또 국가대표가 된 이후로는 월드컵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죠. 그런데 저는 선수로서 4번 그다음에 코치, 감독으로 1번 총 6번의 월드컵에 올라갔는데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뗄 수 없는 큰 대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 지난 2014년 월드컵이 끝나고 벌써 4년 후에 지금 또 러시아월드컵이 이렇게 왔는데 이제는 현장이 아닌 밖에서 또 월드컵 팀을 또 지켜봐야 하니까 뭐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또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월드컵을 잘 또 도와줄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홍명보 전무님이 네 차례나 월드컵 나가셔서 아마 대한민국 축구 선수 가운데는 가장 많이 월드컵에 나가신 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우리 권창훈 선수, 김민재 선수 이런 후배들이 주전, 주력 선수가 될 것이다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의 구상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런 소식 들을 때마다 감독님 못지않게 우리 전무님도 속이 타 들어가실 것 같아요.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일단은 신태용 감독이 가장 뭐 머리가 아플 것이고요. 저희 대표팀 또 협회 입장에서도 우리 월드컵 팀의 전체적인 면을 봐서는 또 그 선수들은 지금 뭐 100%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주전급에 속해 있는 선수들인데 그 선수들이 이제 부상으로 이탈을 하게 되면서 팀의 전력이 조금 균열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뭐 지금까지 월드컵 때는 항상 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뭐 예전부터 항상 경기 나가기 전에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아주 비일비재했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신태용 감독을 위시로 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한다고 하면 뭐 충분히 그 선수들의 역할까지도 다 커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민재 선수나 권창훈 선수나 본인이 뭐 다치고 싶어서 다친 게 절대 아닐 것이고 경기를 하다가 상대방 선수와의 충돌이 생기면서 정말 예상치 못했던 그런 부상을 입었는데 많은 축구팬들이 좀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두 선수도 좀 힘을 냈으면 좋겠고요. 오늘 출정식 같이 참여하셨습니까?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참가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디서 열렸죠, 오늘 출정식이?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서울시청광장 앞에서 열렸고요. 저희가 처음 이 출정식을 그런 식으로 한번 진행을 했습니다. 뭐 이유는 일단은 이제 월드컵이 다가오고 또 우리 한국 내에서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올라오지도 못하고 있고 또 하지만 또 어떤 큰 의미에서는 이 월드컵을 시작하는 첫날에 우리 팬들과 같이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저희가 오늘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모든 선수가 다 참석한 건 아니죠?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네.

▷ 주영진/앵커: 경기 일정, 지난 주말에 경기 일정 소화한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또 미처 참석도 못한 걸로.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5명 정도가 빠졌습니다.

▷ 주영진/앵커: 5명 정도. 그러면 우리 홍명보 전무님과 함께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출정식 현장, 저희가 영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나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반란을 꿈꾼다. 반란이라고 하는 게 아마 원정, 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16강에 한번 진출해보겠다. 조 편성이 상당히 힘들게 돼서 말이죠. 사실 많은 축구팬들은 3전 3패야라고 이야기하지만 신태용 감독님은 제발 그런 얘기는 이제 그만해주고 성원만 해달라 그러면 우리가 한번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했는데 우리 전무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뭐 지금까지 한국팀이 월드컵에 진출해서 조편성이 쉽게 된 적이 한 번도 없죠. 뭐 전부 다 우리보다 랭킹도 높고 또 아주 실력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한국팀이 그런 조편성에서 뭔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뭐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몇몇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거든요. 이제 그때의 좀 상황을 좀 돌이켜보면 역시 얼마큼 우리가 잘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우리 대표팀이 얼마큼 좋은 트레이닝과 뭐 컨디션 조절 이런 조직력 끌어올리기 같은 이런 것들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저희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홍명보 전무님이 사실 선수로서는 누구보다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또 지도자로서도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그야말로 많은 축구팬들을 열광시켰었는데 브라질월드컵 때 또 한 번의 아픔을 겪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경험들이 우리 홍명보 전무님의 축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4년이 지났는데.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뭐 특히 지난 이제 월드컵 같은 경우는 제가 축구를 하면서 뭐 어떻게 보면 첫 번째 뭐 실패를 했다고 이제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뭐 저 역시도 그때 월드컵 대표팀의 감독의 상황이었을 때는 제가 1년 남겨 놓고 월드컵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조금 제 자신도 감독으로 처음 진출하는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했어야 하는데 제가 그 1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는 제 스스로 생각 때문에 제가 좀 성급했던 것도 여러 가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는 뭐 예선, 조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를 갖고 왔는데 뭐 저는 그거를 크게 보면 실패라고는 하지만 저의 축구 인생에서는 또 아주 좋은 경험이었고 그런 경험들을 또 지금 이제 현장이 아닌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과정에서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신태용 감독님께도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의 경험 이런 부분들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뭐 특별히 많이 이야기해 주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제가 이 대표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고 또 신태용 감독이 그동안 팀을 꾸려오는 방식 이런 거에 대해서 철학이 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신태용 감독한테 뭐 조언을 해 주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그 얼마 전에 권창훈 선수가 좀 부상으로 해서 이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 주영진/앵커: 저도 상당히 충격 받았습니다.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제가 전화를 걸어서 좀 위로도 좀 해 주고 좀 그랬습니다.

▷ 주영진/앵커: 빵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왼발을 참 잘 써서 우리 대표팀의 상당히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는데 권창훈 선수가. 왜 마지막 주말 리그 경기에 꼭 권창훈 선수 끼었어야 하나 이렇게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더라고요.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네. 일단은 뭐 대표팀이 소집되기 전에 클럽에 있는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는 거는 당연한 거고요.

▷ 주영진/앵커: 클럽에.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다만 혹시라도 그전에 몸이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면 예를 들면 감독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뭐 경기를 나가지 말든지 아니면 좀 반만 뛰든지 좀 서로 했으면 좋았을 건데 조금 뭐 본인도 지금 뭐 가장 안타깝고 뭐 저희도 팀으로서도 마찬가지지만 선수 본인이 제일 힘들거든요, 이 시점이. 부상으로 정말 나갈 수 있는 월드컵 기회를 마지막 이렇게 놓친다는 건 선수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뭐 결과적으로는 뭐 월드컵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또 아직 어리고 또 앞으로도 많은 기회 있으니까 이 기회를 잘 극복해서 더 나은 선수로 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주영진/앵커: 권창훈 선수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번 월드컵 아니더라도 다음 카타르월드컵도 있습니다. 홍명보 전무님 나오셨는데 대한축구협회에서 만든 건가요? 러시아월드컵 분위기 조성하기 위해서 웹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 홍명보 전무님도 나오시고 SBS 해설위원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데뷔하죠. 또 한국 축구의 또 다른 영웅이죠. 박지성 선수도 출연하는 웹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저희가 한번 그 영상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반전 드라마인 거죠?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홍명보 전무님과 박지성 선수가 저렇게 해서 설마 이야기하겠습니까?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지금 저희 축구협회에서 월드컵의 어떤 분위기 형성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저 드라마의 배경은 이제 94년도 제가 월드컵 나갔을 때인데.

▷ 주영진/앵커: 미국월드컵.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미국에서 하다 보니까 경기 시간이 우리 학생들 오전 수업 시간하고 겹쳤어요. 그래서 학생들은 뭐 보고 싶었고 또 일반 회사 직원, 다니는 회사원들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대가 그러니까 좀 많은 분들이 축구를 이렇게 몰래 보고 또는 라디오를 통해서 좀 듣고 그럴 때여서 아마 저때 학생들, 학생들의 어떤 그 마음을 좀 이렇게 표현해서 제가 교장선생님 역할로 해서 학생들을 경기를 보지 못하게 만드는 아주 나쁜 역할로.

▷ 주영진/앵커: 저런 결정을 정말 내리신 교장선생님이 당시 계셨다고 한다면 학생들이 어른들 말씀대로 데모했을 겁니다, 아마. 그리고 저도 이제 와서 24년 전 얘기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비군 훈련 있다고 하고. 있었습니다. 예비군 훈련이 있었는데 경기, 독일과의 경기 그때 혼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서. 그때 두 번째 골.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그렇죠, 독일.

▷ 주영진/앵커: 그렇죠, 독일전에. 독일, 그 당시에도 상당히 강하다고 했지만 우리가 후반전에는 거의 압도했던 그 기억이 나고요. 뭐니 뭐니 해도 미국월드컵 하면 스페인전에 2:2 무승부가 역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명경기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당시 홍명보 전무님도 골을 넣으셨고 마지막에 서정원 선수의 동점골 시작도 홍명보 전무였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서정원 선수의 저 마지막 어퍼컷. 그런데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 기억합니다. 서정원 선수 오른쪽에 혼자 빠져 있는 거를 홍명보 당시 선수가 탁 보고서 패스를 찔러주고 그게 그대로 각이 없는 데서 골이 들어갔어요. 당시 스페인도 세계 최강이었고.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런 면에서 이번 우리 러시아월드컵 대표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그럼요. 저희가 94년 월드컵 때 스페인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독일도 마찬가지고 저희가 뭐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저때 당시에도 저희 선수들과 저 선수들과의 실력 차이는 굉장히 많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뭐 날씨 이런 환경 문제도 좀 있었고 그런 데서 저희가 좀 덕을 본 것도 있는데 이번 러시아월드컵도 뭐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뭐 객관적으로 저희가 평가할 때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정말로 투혼을 발휘한다고 하면 좋은 경기해서 우리 국민들한테 좀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 진출을 결정짓는 홍명보 선수의 페널티킥 장면 마지막으로 보셨습니다. 홍명보 전무님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나중에 지도자로 혹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글쎄 뭐 지금은 제가 맡고 있는 일이 행정 역할이니까 또 여기에서 제가 또 많은 것들을 배워서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아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뭐 지도자는 뭐 언제든지 또 할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지금 제가 맡은 일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을 뒷받침해 줘야 하니까 일단 첫 번째로 그 역할에 좀 잘 열심히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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