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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꽃게 철인데…어획량 급감에 어민들 '한숨'

<앵커>

요즘 봄 꽃게 먹기 겁나시죠? 해마다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봄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인데도 산지에서조차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태안 신진항에서는 입항한 어선마다 하역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광어나 갑오징어가 주를 이룰 뿐 봄철 서해안의 대표어종인 꽃게는 몇 상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오늘(16일) 아침 꽃게 위판량은 불과 2t. 해마다 어획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심한 편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이 봄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힐 때지만 올해는 벌써 거의 끝물이라고 어민들은 깊은 한숨입니다.

실제로 태안 신진항의 꽃게 어획량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4월 149t에서 올해는 98t으로 줄었고, 5월 들어 중순까지도 89t에서 47t으로 급감했습니다.

올해부터 남획을 막기 위한 규제가 도입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서해안의 꽃게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능영/태안 신진항 어민 : 어장(어구) 제한도 있었고, 지금 꽃게가 전혀 없다고 봐야 돼요. 여기뿐 아니라 대천도 그렇고, 홍원항도 그렇고, 서해안 다 그래요. 군산 쪽도 그렇고.]

꽃게가 금게가 된 지도 오래입니다. 산지에서조차 불과 두 마리 정도 올라가는 1kg에 4만 원 선으로 지갑을 열기가 무섭습니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5천 원 이상 올랐습니다.

[김금순/태안 신진항 상인 : 꽃게가 지금 많이 나오는 철인데, 별로 나오지 않네요. 그래서 가격이 떨어지지도 않고. 지금 4만 원대 해요. 다른 곳 가면 아마 4만 5천 원씩 할 거예요.]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꽃게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들도 속출하는 등 서해안의 꽃게는 점차 구경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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