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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천둥번개 '기습 폭우'…급류에 휩쓸린 남성 사망

<앵커>

점심시간 수도권에 느닷없이 쏟아진 비에 아마도 깜짝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천둥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기습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서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청계천 위로 무언가가 둥둥 떠내려갑니다. 표지판과 다음 주 석가탄신일을 맞아 설치한 전통 등이 기습 폭우로 쓸려 내려가는 겁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점심시간을 전후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에 정오부터 한 시간 사이 35mm 비가 쏟아지는 등 서울 43mm, 인천 26.5mm, 파주 50.2mm의 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기습 폭우가 내렸습니다.

오후 4시까지 최대 97mm 물 폭탄이 쏟아진 이천에는 호우경보가, 최대 71mm 비가 내린 여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정릉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세 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포와 용인, 오산 등 수도권 지역 저지대 곳곳이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 인천에서도 폭우로 도로 일부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는 모레(18일)까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이 120mm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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