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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직원통로 감시"…밀반입 책임, 공항공사에 전가?

<앵커>

대한항공 일가에 밀수 논란 때문에 말이 많이 나오니까 관세청이 대책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본인들 잘못이 없나 먼저 찾기보다는 다른 기관에 허물부터 뒤지고 있어서 또 논란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 가족의 밀수 통로로 처음 거론된 곳은 공항 상주 직원들의 통로입니다.

공항 상주 직원들만 이용하기 때문에 이곳을 통해 밀수품을 들여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관세청이 TF를 만들어 밀수 방지 대책을 만들기로 하면서 우선 상주 직원 통로에 대한 감시 강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은 "사주 가족의 짐은 수하물 수취 구역에서 직원이 카트에 싣고 세관을 통과한다"며 상주 직원 통로에 초점을 맞추는 건 세관의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습니다.

입국장 여행자 통로를 통한 밀반입이 확인될 경우 세관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공항공사 관할인 상주 직원 통로를 강조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공항공사 관계자 : 직원들이 (상주 직원 통로를) 한 번에 많이 이용해요. 그러면 옆에 사람들이 그걸 볼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밀반입을 한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한진그룹 해외지점 관계자도 흔히 이민 가방으로 불리는 대형 여행 가방으로 조현아 씨 자매 물건을 실어 보냈다고 증언한 만큼 상주 직원 통로보다는 여행자 통로를 통한 반입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관세청은 다음 주 이명희 씨 세 모녀를 소환하기로 하고 이번 주 중 소환 통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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