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남 피부과 집단 패혈증…"사흘간 프로포폴 상온 보관"

<앵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환자 20명이 갑자기 배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호소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에서 마취제를 이틀 넘게 냉장고 밖에 빼놨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주사가 상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역학 조사에 참가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양손에 종이봉투를 들고 피부과 병원 건물을 나옵니다.

이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21명 가운데 20명이 복통과 어지럼증, 구토를 동반한 패혈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오한 또 설사, 복통, 이런 증상들이에요. 여러 명이 발생했고 대충 비슷한 증상들이죠.]

이들은 모두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주사 맞은 뒤 리프팅 같은 피부 레이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피부과 의료진으로부터 프로포폴 변질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병원장 등 직원 10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60여 시간 동안 프로포폴을 상온에 그냥 뒀다는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변질 가능성이 큰 프로포폴은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프로포폴의 보관과 주사 과정에서 오염이 생겼을 가능성과 주사기 재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