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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주민들 여전히 '불안'

<앵커>

하와이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죠. 다행히 아직 다친 사람은 없는데 용암과 화산재에다 이산화황 가스도 분출돼 주민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울창한 숲을 태우며 흘러내려 갑니다. 산줄기를 타고 이동한 용암은 주택가 200m 앞 지점까지 흘러내려 가옥 수십 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돌과 화산재까지 날아들면서 인근 주민 1천500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와이 섬 킬라우에아 화산은 규모 5.0 지진 이후 폭발해 용암이 최고 45m 높이까지 분출됐습니다.

[하와이 섬 주민 : 갑자기 '쿵' 소리가 나더니 몇 분 뒤 연기가 솟구쳤어요. 용암이 거리로 흘러내렸고, 지금도 분출하고 있어요.]

하와이 재난 당국은 칼라우에아 화산 근처에 사는 주민 1만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특히 노약자와 호흡기 환자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다윈 오키나카/하와이 소방당국 : 지금 이산화황 가스 농도가 치솟아 매우 위험합니다. 농도가 더 짙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재난 당국은 화산 주변 국립공원을 폐쇄하고 추가 폭발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으로 꼽힙니다.

1950년대와 80년대 용암을 분출한 적이 있고, 마그마가 만들어낸 절경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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