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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유세 지원 안 왔으면…" 속 타는 선거 출마자들

<앵커>

제1 야당 자유한국당도 어수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가는 곳마다 극단적인 표현들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서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당 대표가 도와주러 온다는 걸 사양하는 분위기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6·13 지방선거 최대격전지 경남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세상이 미쳐가고 있습니다. 포악한 독재자가 한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가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될지 모르겠다.]

안보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워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겠지만, 선거 출마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여론과 동떨어진 극단적인 비난 일변도 발언에 표 떨어질까 걱정하는 겁니다.

특히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한 욕설까지 맞물려, 한 묶음으로 비춰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의 발언 자제를 요청하는 내부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 잘못된 건 잘못됐고…시시비비를 좀 합리적으로 가리고 대안을 내놓는 게 우리 당의 갈 길이다라는 생각입니다.]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유세 지원을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홍 대표는 뒤늦게 "독재자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건 잘한 일"이라고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당내에서는 이미 선거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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