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방송 "北, 풍계리 핵실험장서 전선 철거 시작"

<앵커>

북한이 핵실험장 철거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땅 쏙 갱도에 깔려있던 전선들을 걷어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미국과 북한에 정보기관들이 정상회담을 위해서 긴밀하게 대화를 해왔는데 북한이 이 통로로 통보를 한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CBS 방송은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폐쇄를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에서 전선 철거를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BS는 북한의 이런 행보를 핵실험장 갱도 폐쇄를 향한 첫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고산 지대에 있는 곳으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차례의 핵실험을 모두 실시한 장소입니다.

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기존에 실험이 이뤄진 1, 2번 외에 추가로 2개의 갱도가 가동 가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5월 중으로 실험장을 폐쇄하고 현장을 공개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달 29일)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부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어 문 대통령도 그제(1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핵실험장 폐쇄를 유엔이 직접 참관해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보도를 확인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호응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