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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드루킹, 첫 재판부터 혐의 인정…숨겨진 의도는?

<앵커>

이렇게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내용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인데, 주범 드루킹 김 모 씨의 재판은 이미 어제(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 내용을 웬일인지 모두 인정하고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는 요구까지 했습니다. 분명히 무슨 의도가 있어 보이죠.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이끌며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일명 '드루킹' 김 모 씨가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김 씨 등 경공모 회원 3명은 첫 재판에서부터 기소된 혐의를 모두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현재 김 씨 등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사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게 돈을 준 혐의나 청와대에 인사 청탁을 한 부분 등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금 적용된 업무방해 혐의만으로는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드루킹 측은 재판을 빨리 진행해 불구속 상태에서 나머지 의혹을 방어하려는 전략을 택한 걸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그러나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구속 상태를 유지하며 나머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정국/'드루킹' 측 변호인 : (검찰이) 아직 경찰에서 수사를 해서 (재판 진행을) 더 못하겠다는 말이 재판을 지연하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나.]

재판부는 오는 16일로 다음 재판 기일을 정하고, 그전에 검찰이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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